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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수십억 유물·재단 자산 기부”

목포 폐공장서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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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9-01-23 20:05:4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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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투기 의혹 정면 반박
- “언론 의혹 제기는 왜곡보도
- 이해충돌 있다면 사과하겠다”
- 한국당 “최순실 사건 능가”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23일 자신이 모은 유물과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의 폐공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며 “지금 팔아도 수십억 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고 강조했다. 자신이 수집한 유물의 기부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부동산 매입에 투기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한 발언이다.

손 의원은 매입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해충돌 방지 의무와 관련한 질문에는 “평생을 살면서 제 이익을 위해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며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 의원은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의 문화재 등록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문화재 등록이) 되는지도 몰랐다”고 답변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롯한 언론의 의혹 제기는 ‘왜곡 보도’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야권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단·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손혜원 사건은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예견된 전형적인 권력형 부정 사건으로, 최순실 사건을 능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철 의원은 “손 의원이 부패방지법, 형법, 부동산실명법, 공직자윤리법 등 4개의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도 손 의원 의혹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에서는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과 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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