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땐 면적 축소·사업 차질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기본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부산연구개발특구(특구) 조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9일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을 검토한 결과, 현재 김해공항 남서쪽 공군 군사기지 내 탄약고를 연구개발특구 부지로 이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공군 탄약고의 부산연구개발특구 이전은 국방부가 주장하면서 국토부의 기본계획안에 해당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군사기지 내 탄약고를 국방부 안대로 연구개발특구 부지로 이전하면 사업이 전면 보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신공항 추진 때 특구의 경계 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사업 계획을 재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초 부산시는 이번 달 말 기획재정부에 특구 조성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공군 탄약고가 연구개발특구로 이전하게 된다면 개발계획 수립 용역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최소 1여 년간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앞서 2016년 김해신공항 계획 발표로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산연구개발특구’ 조성 예정지를 강서구 강동동에서 대저동으로 한 차례 변경되면서 지연된 바 있다.
공군 탄약고를 연구개발특구 부지로 이전하면 특구의 면적도 줄어든다. 탄약고의 전체 면적은 4만5000㎡이다. 또 국방부 안전기준(탄약 및 폭발물 안전관리기준 지시)에 따라 탄약고 반경 300m 안에는 어떤 시설물도 설치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애초 특구 면적은 552만8000㎡ 규모에서 485만3000㎡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특구의 12.2% 해당하는 면적을 탄약고가 점령하는 셈이다.
국토부와 국방부가 탄약고 이전지를 확정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방부 안이 관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연구개발특구나 지역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는 탄약고를 이전하지 않는 방안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한국당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 측에 밝혔다. 김 의원 측은 “국방부가 주장하는 탄약고 이전안은 부대 안에 있어야 할 탄약고를 부대 밖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는 안”이라고 일축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