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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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5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에 탑승해 장비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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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최근 필리핀 정부로부터 미국산 블랙호크(UH-60)를 구매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수리온 수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방위사업청의 지난해 역점사업이었다. 추진된 수출은 2500억 원 수준이었다. 국방부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한했을 때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수리온을 전시해 놓기도 했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리온에 직접 타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었다.
수리온의 수출 실패는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면에서 블랙호크에 밀렸다. 미국 측은 수리온 10대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블랙호크 16대를 제공하겠다고 필리핀 측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수리온 수출 좌절로 KAI가 작년에 추진한 대규모 무기 수출 계획은 모두 무산됐다. 앞서 KAI는 18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일명 T-X 사업) 교체 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최종 탈락했다.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방산업계는 올해도 전망이 어둡다.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3조원 규모의 복합 대공방어 체계 사업은 러시아의 막판 수주전 참여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