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법 위반 등 부작용 가능성도

1년3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튜브가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남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주요 OTT(인터넷을 통한 방송·영화 제공) 서비스의 영상 콘텐츠 제공 현황 및 모니터링 정례화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유튜브가 정치적 쟁점이 있는 시기에 정치·시사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13지방선거일을 전후로 유튜브의 실시간 인기 동영상 목록(50개)을 분석한 결과(총 8회), 정치 분야 동영상(뉴스·의견)의 비율은 10~36%에 달했으며 지방선거 이전에 30%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유튜브는 자의적 기준이다 보니 정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증오성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 ▷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 ▷사이버 괴롭힘 ▷저작권 ▷위협 등 요소로 구성돼 있다.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유튜브에서 가짜뉴스 유포 등 흑색선전이 난무할 가능성도 있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유튜브를 통해 각종 여론조사를 공표할 경우 설문자의 정확한 응답률 등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으면 선거법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며 “선거 이후에도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후보 간 각종 소송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