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기관장 문건 작성 추궁
- 나경원 “대통령 탄핵감” 공격에
- 조 수석 “지시·보고 받은 적 없다”
- 유재수 부시장 비위 의혹 건엔
- “사적 문제 불거져 통제 지시했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자유한국당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 사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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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임종석(왼쪽)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특히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양두구육(羊頭狗肉·겉과 속이 다름)”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몰아붙였고, 조 수석은 “삼인성호(三人成虎·거짓이라도 여럿이 말하면 속는다)”라고 맞서며 창과 방패로 격돌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전체 공공기관 327곳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장 상임감사 등의 경력과 출신 성향이 담긴 문건을 작성한 적 있느냐”고 거듭 추궁했지만, 조 수석은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못했다.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 의원은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김 전 본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김정주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이었다. 이 정도 가지고 폭로라고 하면 안 된다”고 ‘철통 방어막’을 쳤다.
조 수석은 “제가 정말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즉시 저는 파면돼야 한다”며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 수석은 스폰서 건설업자로 알려진 최모 씨가 김태우 수사관의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감반원을 모집할 때 사적으로 아는 사람을 추천받는 게 아니라 법무부의 추천 명단을 기초로 면접이 이뤄졌다. 저는 면접하지 않았지만, 김태우도 그 명단에 들어 있었다. 그 과정에 최○○란 이름은 있지도 않았고 이후에도 들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 수석은 2017년 8월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던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인사에 대해서는 “비위 첩보가 접수됐다.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비위 첩보와 관계없는 사적인 문제가 나왔다”며 “ 금융업무를 맡고 있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금융위에 통제하라고 제가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공개 여부에 대해 “프라이버시 문제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민간인을 사찰하고 공무원 핸드폰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으로 캐고 자신의 실제 비리는 묵인했다. 예전에 대통령은 ‘이런 사건은 대통령 탄핵감’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 비서실장은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라고 무리하게 말씀하신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