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탄핵감 아닌지 답해야”
자유한국당은 27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블랙리스트 의혹’을 부각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전면전 태세로 돌입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조국 민정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도록 지시하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섰다. 임 실장과 조 수석이 전면에 나서면서 특감반 사태를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가 이번 특감반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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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최교일(오른쪽)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 공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산하에서 일어난 사찰을 보고 ‘국기문란 행위로 탄핵이 가능한 사안이다’고 했는데 이번 일은 탄핵감이 아닌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간인과 공무원 사찰, 게다가 어제는 환경부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까지 발견됐다. 전 부처에서 일어났다고 짐작되는데 이런 부분이 하나씩 밝혀진다면 국정조사로 가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한 문건에는 환경부 산하 8개 기관 임원의 사퇴 동향이 담겼다. 한국당은 이 문건이 문재인 정부가 부처를 동원해 자기 쪽 사람의 일자리를 만들려고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은 김 수사관 개인이 아니라 당시 이인걸 특감반장 등 윗선까지 개입됐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용남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에 330여 공공기관 임원의 동향을 파악해 작성한 전체 리스트가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라고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강하게 비난했지만 스스로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새로운 적폐를 만들고 있었다”며 “청와대는 블랙리스트를 지시한 몸통이 누군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