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타깃 조국 수석도 부산 출신
- 진실 규명 따라 정치입지 영향
‘청와대 특감반 폭로’ 파문의 전선이 부산 울산 경남(PK)으로 번졌다. 이번 사안을 둘러싼 이해관계자가 모두 부울경 출신 인사다. 특감반 폭로의 진실 규명에 따라 부울경 여야 인사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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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동현 |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연일 청와대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변호인을 맡았다.
직전 자유한국당 부산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석 전 지검장은 24일 검찰에 김 전 특감반원의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석 전 지검장은 부산 동고등학교 출신이다. 그는 이날 서울에 있는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사건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김 전 특감반원 역시 경남 진해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은 부산의 재선 의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그는 정국 현안 때마다 한국당에서 특별 임무를 맡길 만큼 정치력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의원과 석 전 지검장은 부산 동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야권의 사퇴 공세를 받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부산 혜광고 출신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맞으며 가겠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두들겨 맞는 이유도 좀 생각해봐야 한다. 성찰할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반성할지 생각해보는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또 다른 국정 농단이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국민은 문 대통령이 적폐 청산과 위장개혁의 상징인 핵심 측근을 우는 마음으로 내치는 진정한 쇼를 보고 싶어 한다. 문 대통령은 사건 책임자인 조국 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이 특감반 전선을 확대하기 위한 주요 소재 중 하나가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다. 한국당 진상조사단은 유 부시장의 금융위원회 국장 시절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 내용에 관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시장은 앞서 감찰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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