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인적쇄신대상인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했다. 비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과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 등이 포함됐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에 인적청산 작업을 진행해 온 조직강화 특별위원회로부터 보고를 받고 당협위원장 교체명단을 발표했다.
253개의 지역구 가운데 79개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현역 의원은 21명이다.
조강특위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한국당의 인적쇄신을 주도해온 조광특위는 오늘 발표에 앞서 나름의 기준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2016년 공천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참패까지 당의 몰락에 책임이 있거나 한국당 강세지역에 안주해 온 다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오늘 발표를 앞두고 김병준 위원장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신경전도 빚어졌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의 전체적인 방향은 한국당 쇄신을 위해서는 큰 폭의 인적청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도 비대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취임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소 생각이 달랐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위해서 인적쇄신은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갈이 대상이 오늘 공식 발표되기는 했지만 당내 투톱인 김병준 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만한 협조를 이뤄나갈지 아니면 향후 한국당 내 갈등의 출발점이 될지는 다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또 교체대상이 예상보다 큰 폭인 스무 명을 넘어서면서 집단탈당을 포함한 조직적인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