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세 김영우도 결국 출마 접어
11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나경원(서울 동작을)-정용기(대전 대덕)’ 대 ‘김학용(경기 안성)-김종석(비례대표)’의 2강 구도로 압축됐다. 애초 완주를 자신했던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과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하자 9일 당내 출마를 포기했다. 러닝메이트 확보가 어려워지자 유 의원은 경쟁자인 김영우 의원에게 정책위의장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나경원 김학용 의원은 이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각각 발표했다. 나경원 의원은 친박계와 정치적 보조를 맞추는 정용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택했다. 정 의원은 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 총선에서 한국당을 찍으면 희망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당을 살리고 우파를 재건할 정책 정당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991년 민주자유당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보좌역을 거쳐 대전 대덕구청장을 두 차례 지냈다. 2014년 보궐선거로 제19대 국회에 입성해 20대 총선을 거쳐 재선 배지를 달았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정 의원은 대여 투쟁력과 협상력을 검증받은 소중한 인재”라며 “재선 구청장, 재선 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경험이 묻어나는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용 의원은 초선의 김종석 의원을 지명했다. 김종석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당을 떠나지 않은 잔류파이지만 계파적 성격은 옅다. 정치권으로 발을 들인 것도 2015년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 재임 당시 이뤄졌다. 당시 김무성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김종석 의원을 영입했다. 김종석 의원은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홍익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맨큐의 경제학’을 번역한 경제 전문가다. 2015년 여의도연구원장에 부임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학용 의원은 “내년은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김 의원만 한 적임자는 없을 것”이라면서 “과거 17대 국회 때 박세일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 정책위의장 책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