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12일 GP 철수 상호검증
한미 국방 당국은 내년 초반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 독수리훈련(FE)은 ‘유예’하되 지휘소연습(CPX) 위주로 연합훈련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 말을 종합하면 한미는 내년 3월 예정된 키리졸브(KR) 연습은 연합CPX 위주로 하고, 독수리훈련은 사실상 유예하는 쪽으로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독수리훈련은 한미 연합전력이 참가하는 실기동훈련을 말하는데 내년 이 훈련에 미군 전력이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독수리훈련은 자연스럽게 유예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대화 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 초 실기동훈련에 미군 전력을 참가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북미 관계 진전 분위기 조성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군과 정부도 이런 미국의 기조에 부응하는 한편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 연합훈련을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 기조로 진행하는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내년 4월 독수리훈련은 미군 불참으로 사실상 유예되지만, 이 기간 한국군은 계획대로 단독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북 군사 당국은 시범적으로 철수키로 하고 최근 파괴작업을 끝낸 11개의 감시초소(GP)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된 검증반을 오는 12일 투입해 철수 및 파괴 결과를 상호 검증하기로 합의했다. 11개 조 154명의 검증반은 현역 군인과 민간인으로 구성된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DMZ)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