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국비팀 의원실 상주·읍소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부산시 국비 확보의 ‘키맨’으로 자유한국당 장제원(부산 사상·사진) 의원이 부상했다. 4일 오후 2시30분께 국회 의원회관 607호. 이날도 어김없이 ‘부산시 국비팀’이 장 의원실을 방문했다. 지난 2, 3일에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이틀 연속 의원실을 찾았다. 예산 심사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부산시 국비팀은 서울에 상주하고 있다. 그러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인 ‘경부선 철로 지하화’의 국비 요청을 국토부가 반려(국제신문 지난달 9일 자 4면 보도)하면서 국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시 국비팀은 장 의원의 사무실에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시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인 장 의원에게 연일 읍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이기 때문이다. 예결위는 예산안을 칼질하며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다. 특히 예결위 간사의 힘은 ‘소(小)소위’ 때 더욱 발휘한다. 소소위에서 막판 심사가 진행되고 회의 내용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소소위에 부산 의원은 장 의원이 유일하다.
소소위에는 위원장과 교섭단체 간사, 기획재정부 차관 등 4, 5명만 참여한다. 현재 예결위 소소위에는 위원장인 안상수 의원, 장 의원, 민주당 조정식 의원,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막바지 예산 심사에 힘을 쏟고 있다. 결국 부산 국비 확보의 마지막 열쇠는 장 의원이 쥐고 있는 셈이다.
장 의원은 “부산 예산 확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설령 이번 예산 확보로 오거돈 시장과 민주당이 생색을 내는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부산 출신 의원으로서 예산 확보에 소홀히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