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20대 국회의원의 업무를 평가하는 의정활동 평가가 100점 만점에 절반을 겨우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실련은 부산지역 제20대 국회의원의 지난 2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51.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의원별 종합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5명은 김도읍(북·강서을) 김해영(연제) 윤상직(기장) 전재수(북·강서갑) 하태경(해운대갑) 의원(가다나순)이었다. 반면 하위 5명은 김무성(중·영도) 김정훈(남갑) 박재호(남을) 유기준(서·동) 이진복(동래) 의원(가나다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 대상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17명(자유한국당 11명, 더불어민주당 5명, 바른미래당 1명). 지난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윤준호(해운대을) 의원은 제외했다. 기간은 제343회 임시회부터 제360회 임시회(2016년 6월 1일~2018년 6월 30일)이다. 국회의원 입법활동, 출석률, 발언에 대한 정량평가와 ▷대표 발의한 법안 중 가결법안 내용에 대한 정성평가 ▷국회 회의록 발언 내용 등을 평가했다.

지역 국회의원 17명의 입법활동을 살펴보면 지난 2년간 모두 581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중 48건이 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균하면 의원별 34.2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2.8건의 법안이 가결된 것이다. 법안이 가결된 확률은 8.3%에 그쳤다.

가장 많은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김도읍 의원으로 지난 2년간 131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해 13건이 원안 가결, 5건이 수정 가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 기간 50건 이상의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김도읍 김해영 조경태 의원 등 총 3명이다. 본회의 발언인 국정질문과 5분 발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의원은 김세연 의원으로 200점 만점 중 171.8점을 받았고, 하태경(168.2점) 최인호(161.0점) 전재수(160.4점) 의원이 뒤를 이었다.

부산경실련 배성훈 부장은 “당명을 바꾸고 일부 의원이 탈당, 재입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성적이 대체로 저조했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