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장 인사 부정여론도 영향
6·13지방선거에서 압승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 지지율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지역 자유한국당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울경의 실망이 여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정상화 과정으로 당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리얼미터 11월 1주 조사(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민주당의 부울경 지지율은 38.4%로 40% 밑으로 내려왔다. 지방선거 전후에 50%에 육박했던 것에 비교하면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 추세와 연동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부진한 북미 협상 등 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성과를 못 내는 동안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야권의 경제실정론 공세가 부각된 측면도 있다. 또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등 악화되는 경제 상황도 민주당의 PK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부울경 주류로 부상한 민주당에 대한 실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 보수당이 지방 권력을 장악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탄생했지만 부산시는 정무직과 공무원 조직의 대립이 표면화돼 혼란을 빚기도 했다. 지방선거 당시 30년 보수 정치권을 겨냥한 민주당의 무기였던 ‘엘시티(LCT)’가 부메랑이 돼 지방 공기업 기관장 등 인사 난맥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한 시정 평가가 17개 광역단체장 중 하위권에 머무른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은 “그동안 한국당에 대한 실망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당 지지율이 정상화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지역 민주당이 지역 주민들에게 성과와 실적으로 보여줄 시기고 앞으로 그렇게 하면 다시 지지율은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