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책 후임 인선 싸고 이견
- 김병준·全 재충돌 가능성도
자유한국당 정상화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 위원이던 전원책 변호사를 지난 9일 해촉하면서(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4면 보도) 조직·인적 쇄신의 향배가 오리무중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비대위와 조강특위 모두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되면서 당 수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번 주 중 전 변호사 대신 추가로 외부위원 한 명을 영입해 조강특위를 정상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협위원장 인선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강특위 위원 추가 인선 방향을 놓고 비대위와 기존 외부 위원 간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외부위원은 11일 김 사무총장이 밝힌 외부위원 추가 인선 계획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추가 인선은 안 하고 이대로 가도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김 총장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국당 정상화의 열쇠를 쥔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 변호사가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전 변호사는 전날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때가 시작이었다.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 그런 걸(인사 청탁) 허용했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게 갈등의 시작이었다’는 주장이다.
‘전원책 해촉’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당의 해법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석동현 전 부산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자기 발등을 찍어가며 고집한 2월 전당대회 개최론은 결국 이미 신망을 다 잃은 기존 세력의 중진 다선 의원에게 다시 당 대표를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으로 읽힌다”며 “그럴 바에는 (전 변호사와)함께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든지, 아니라면 당의 회생을 위한 마지막 비상대책으로 당 대표라도 혁신적으로 세울 방법을 찾아주기를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친박계 4선 중진인 유기준(부산 서·동구) 의원은 “어렵게 자리 잡은 비대위를 흔들거나 내부에서 서로 총질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