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강화 인적쇄신 작업 급제동
- 全 “폭로 고민”… 정면대응 시사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정면충돌하는 등 월권 논란을 빚어온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사실상 경질했다. 전 위원은 ‘6, 7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며 ‘2월 전대’ 방침을 밝혔던 김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전 위원이 영입 한 달 만에 물러나면서 한국당 조직·인적 쇄신 작업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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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해촉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 당사에서 조강특위회의를 열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어제 비대위 결정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위원직 해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전 위원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해촉을 통보했다.김 사무총장은 전날 전 위원을 4시간 넘게 면담하고 ‘내년 2월 말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받아들이라는 ‘최후통첩’을 했으나, 전 위원은 수용하지 않았다. 김 사무총장은 “전 위원이 오늘 오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 비대위는 더는 이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공석이 된 조강특위 위원을 새로 임명하고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비대위는 저에게 바로 외부위원을 선임해 일정에 차질 없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바로 위원 1인을 선임해 비대위와 협의하고, 조강특위를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위원과 함께 들어온 3명의 외부위원이 전 위원 해촉에 반발해 사퇴하면 조강특위의 당내 조직·인적 혁신 작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김 비대위원장은 ‘십고초려’로 영입했다고 밝힌 전 위원이 논란 끝에 해촉되자 사과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의 범위를 벗어난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비대위 결정에 대해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감히 청하진 못하나 본래부터 바라던바)이다. 개혁을 거부하는 정당에 무슨 미련이 있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말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다음 달 15일까지 현역 의원을 잘라야 하는데 그것은 누가 봐도 불가능하다. 결국 한국당이 인적 쇄신을 못 하겠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거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를 쫓아내기 위해 명분 싸움을 하는 것인데,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니까 해촉한 것이다”고 반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겨냥해 “폭로할 내용을 폭로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모든 내막을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며 정면 대응을시사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