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에서 시작된 직원들의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23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 1203명 가운데 기존 임직원의 친인척은 33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이 전날 공개한 자료에는 25명이었다. 처남과 동생이 전환 대상자에 포함된 감사실 2급 직원의 매제가 추가됐고 인천본부에서 3명이 더 나왔다.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둔 한국남동발전에서도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직원들의 친인척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은 자회사를 설립해 용역회사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직원 5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직원들의 친인척 7명이 포함됐다.
경북 김천에 본사를 둔 한국도로공사에서도 올해 4월 민원, 순찰을 맡은 비정규직 직원 77명 가운데 5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4명이 직원의 친인척으로 드러났다. 2명은 도로공사 직원의 동생이었고 2명은 아들이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감 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비리 척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