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이 사용한 핵 영구적 폐기는
- 검증가능 불가역적 폐기 뜻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평양에서 서울로 귀경한 즉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통해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북한이 사용한 핵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와 같은 말”이라며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보고에서 2박 3일간의 방북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30여 분간 이뤄진 이날 보고에서 지난 19일 밤 평양의 5·1경기장 연설에 대해 설명하며 “평양 시민은 ‘한반도를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나의 연설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 지난 18일 남북 정상 간 공동기자회견 상황을 설명해달라.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대화의 재개와 촉진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 등은 북미 간 논의될 내용이다. (지난 19일 회담 때)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부분도 있다. 미국을 방문해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것이다. 미국은 우리를 통해서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고 북한도 우리를 통해 전할 내용이 있다.
- 지난 19일 공동선언문의 미국의 ‘상응한 조치’란 무엇인가.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미 합의가 있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와 미군 유해 송환을, 미국에서는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북미 관계에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균형 있게 조치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이) 그에 맞게 적절하게 북한의 안전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면 북한도 더욱 비핵화 조처를 해나갈 것이다.
- 이번 평양공동선언의 실질적 이행 가능한가.
▶6자 회담 때의 합의와 이번 합의는 다르다. 이전 것은 실무적인 합의였고 언제든지 검증이나 사찰에 대한 견해 차로 삐끗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북한 양 정상 사이의 합의가 이뤄져 ‘톱 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제 사회에 양 정상이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실무 단계에서는 교착이나 지연될 수 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타개해 나간다면 비핵화는 빨리 이뤄질 것이다. 싱가포르 합의는 원론적인 것이어서 세부적인 내용은 실무협상에서 해야 하겠지만 양 정상이 합의를 크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