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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트럼프·김정은 메신저 역할

메시지 北 전달 후 답신 받아와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8-09-06 19:15:3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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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日 등과 동북아 평화 공조
- 문 대통령 “북미대화 촉진 기대”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 협상가(chief negotiator)가 돼 역할을 해달라.”

   
볼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측 대북 특사단의 방북 하루 전날인 지난 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처럼 당부했듯이, 이번 특사단의 방북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에 돌파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남긴 메시지가 있었다”며 “정 실장이 사절단으로 이번에 방북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정 실장은 다시 김 위원장의 답신에 해당하는 메시지도 받아 들고 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8시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를 전달했으며, 이는 곧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이 사실상 북미 정상 간 직접 대화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수 있게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지난 3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확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특사단 카드’가 다시 한번 막중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실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 방북 결과를 주변국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중국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과도 한반도·동북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참관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대북) 특사단 방문 결과는 정말 잘 됐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갖게 됐고, 그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이런 부분도 좀 촉진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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