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경남도의회 첫 번째 정례회가 4일 시작됐다. 이날 4명의 도의원이 도정 질문에 나섰다.

우선 기획행정위원회 성연석(민주당·진주2) 의원이 질문에 나서 “최근 김현미 국토부장관으로부터 경북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건설을 정부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끌어낸 김경수 지사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도민과 도의회가 협조할 것은 무엇인지, 기공식을 언제로 목표로 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서부경남 KTX는 서부경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부경남 균형발전과 함께 통영, 거제 지역 조선산업과 이어지는 경남 전체와 연관되는 사업이다”며 “최근 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에서 김현미 장관으로부터 정부재정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하면 늦어지므로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정부재정 사업으로 추진하되 예타를 면제받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추진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위원회 박삼동(한국당·창원10) 의원은 경남도의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과 함경도와 자매결연 추진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김 지사는 답변을 통해 “전임 도지사들이 추진해온 남북교류 사업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차원에서 통일딸기 사업을 포함한 농업교류 사업을 북측에 제안해놓고 있다”며 “그러나 그 제안에 대해 북측에서 답변이 오지 않았다. 도내에서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했던 각 단체가 실제 남북교류사업을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민간단체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함경도와 자매결연 추진에 대해 “도 차원에서 공식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경제환경위원회 김진옥(민주당·창원13)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서부청사 건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진주의료원은 2013년 2월 26일 폐업 방침이 발표되고 같은 해 5월 29일 폐업됐으며 그해 7월 2일 해산 등기가 완료돼 4개월 7일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며 “폐업 후 건물은 경남도 서부청사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주의료원 폐업은 방만한 경영에 의한 과도한 적자 발생이나 강성 귀족노조가 아니라 경남도 서부청사 건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며 “현재 서부청사에 배치된 경남도 3개국과 2개의 직속 기관, 진주보건소 등이 도정 효율성을 고려한 적요적소 배치였는지, 재배치 의향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2012년 진주의료원과 마산의료원의 적자 규모는 각각 69억 원과 10억 원으로 59억 원 정도의 적자 규모 차이가 폐원의 결정적 원인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노조원 수 177명인 진주의료원과 163명인 마산의료원의 노조 활동에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도 류명현 복지보건국장은 “경남도의 고강도 채무관리 대책 추진과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이 미미하고 도와 도의회의 경영 개선요구 미이행, 진주의료원 만성 적자 등이 폐업 원인이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정례회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지난해 회계연도 예산집행에 대한 결산 승인, 도정질문, 각종 조례안을 심의 의결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