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일정 취소와 관련해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에서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이, 정부에서 외교부·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북미 상황에 대해 각각 보고받고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공유한 뒤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그 대책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이 비핵화와 남북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 방북에 대해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북미 두 두 정상 모두 대화 동력을 살려 나가려는 의지가 여전히 높다고 여기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도 북미대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으로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진 게 아닌가 싶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고 북미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촉진자·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게 객관적인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