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 89명 대부분 고령자
- 부모·자식 간 일곱가족 불과
남북 이산가족이 20일 금강산에서 감격의 상봉을 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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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철아” 그리웠던 내 아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 차 첫날인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금섬(92·왼쪽) 할머니가 북측 아들 리상철(71) 씨와 만나 오열하고 있다. 2년10개월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사진공동취재단 |
우리 측 이산가족 89명은 동행 가족과 함께 이날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넘어갔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 형식으로 2시간 동안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만났다. 이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이 이어졌고, 남북의 가족은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남측 상봉자 중 최고령은 101세인 백성규 할아버지로, 이날 며느리와 손녀를 만났다. 이산가족들이 고령이라 부모와 자식 간 상봉은 7개 팀에 불과했다.
이날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3일간 여섯 차례에 걸쳐 총 11시간 동안 얼굴을 맞댈 기회를 가진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숙소에서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하고 곧이어 1시간 동안 개별적으로 점심을 함께한다. 가족끼리 숙소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날인 22일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한 뒤 귀환한다. 이어 오는 24일부터 2박3일간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 정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 소방인력 30여 명을 방북단에 포함시켰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육로와 헬기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남측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과 북은 더 담대하게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기적인 상봉 행사는 물론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화상상봉·상시상봉·서신교환·고향방문 등 상봉 확대 방안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