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수장을 직접 만났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법안 처리를 기점으로 터져 나온 노동계의 반발을 달래고, 향후 노·정관계를 원만하게 가져가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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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김명환(왼쪽)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 관계자와 복수의 노동계 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공개로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에게 “서로 의견이 다른 점이 있어도 대화는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6개월 전인 지난 1월 19일 양대 노총 위원장과 시차를 두고 ‘연쇄 면담’한 바 있다. 당시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에 관한 지침’ 강행처리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한 상황이었으나, 문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대화 복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역시 민주노총은 지난 5월 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하면서 사회적 대화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과 최저임금 제도 개선 등에 합의하고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대화에 불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민주노총 소속 8만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은 4만 명)이 광화문에 모여 ‘최저임금삭감법 폐기 하반기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및 6·30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여는 등 노·정 갈등이 첨예해지는 형국이다.
이 같은 시점에 이번 면담이 성사되면서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