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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표정관리 속 당권경쟁 조짐…한국당 내분으로 ‘식물정당’

압승한 민주당 오늘 전대 논의…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유력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06-17 19: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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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비대위 출범 기약없어
- 바른미래당 노선 투쟁 가능성

극과 극의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의 내부 정비 분위기도 판이하다.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당권 경쟁’이 불붙을 조짐이다.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지도부 줄사퇴로 기능이 마비됐지만, 향후 진로에 대한 방향도 나오지 않아 언제 정상화될지 기약하기 어렵다. 바른미래당도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쇄신의 고삐를 잡았지만, 노선 투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이 15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을 남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애초 오는 8월 하순으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를 9월 초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지금 여건상 8월 말에 하기 어렵다. 추석(9월 24일) 전주에 하는 게 어떨지 검토하고 있고, 최고위에도 그렇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가 9월로 밀리면 추미애 대표가 그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지도체제 형태에 대해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득표 순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에 비해 당 대표의 권한이 더 강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오는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쥐기 때문에 더 권한이 막강할 수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을 확실히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이 대표를 견제하는 구조보다는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구조가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대표 후보군으로는 20명 가까이 되는 인사가 거론되고 있고, 영남권에서도 김영춘 해양수산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등 한국당 의원들이 같은 날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모습.
한국당은 사실상 식물정당 상태다.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가 책임을 지고 일제히 사퇴하는 바람에 구심 없이 표류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일단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데 공감했지만, 언제 비대위가 출범할지 알 길이 없다. 당 수습책을 놓고도 중구난방이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전략을 마련하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원 구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한국당이 여야 협상에 나설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의 ‘김동철 비대위 체제’는 18일 국립현충원 참배 이후 첫 회의를 개최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뼈를 깎는 당 혁신·쇄신 작업, 당 정체성 확립,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의 화학적 결합 등이 김동철 비대위의 숙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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