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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책임론 입 닫은 부산 한국당

시당·지역선대위 수습책 전무…중진·재선 모두 눈치보기만, 입방아 장제원도 인색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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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악의 참패를 한 부산 자유한국당이 조용하다. 30년 일당 독점의 혜택을 누렸는데도 패배에 대한 원인 진단도 없고, 책임지겠다는 인사도 없다. ‘내 탓은 아니다’ ‘시간이 가면 해결되겠지’라는 분위기만 팽배하다. 지역 보수층에서는 부산 한국당의 지방권력 재집권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거 패배 이후 부산 한국당은 사실상 ‘폐업 상태’다. 선거 다음 날인 지난 14일 “부산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짤막한 입장문을 발표했을 뿐 어떤 수습책도 내놓지 않았다. 부산선대위 요직을 맡았던 김정훈 유기준 조경태 이진복 유재중 김세연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은 물론 이헌승 시당위원장, 김도읍 의원 등 당의 중심인 재선 의원들도 침묵했다. 6선인 김무성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2016년 4월 총선 이후 밝혔던 입장을 재확인한 데 불과하다는 시각도 많다.

부산 한국당의 집단 침묵은 총선 패배의 원인을 잘못 진단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바람’과 ‘홍준표 반감’이라는 ‘외풍’이 선거 결과를 좌우했을 뿐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책임을 인정했을 경우 향후 예정된 21대 총선 ‘물갈이 태풍’이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대표와 함께 ‘측근 책임론 3인방’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장제원 의원도 ‘반성문’에 인색했다. 그는 홍 대표의 막말에 못지않은 강한 어조의 논평으로 한국당 내부의 우려를 자아냈다. 장 의원은 “당연히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책임을 이야기할 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 잘못은 홍준표 체제에서 당직을 수락한 것이다. 내가 홍 대표와 생각이 다르다고 했을 때 만약 사표를 냈다면 당이 어떻게 됐겠느냐”고 항변했다.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이헌승 의원은 “중앙당 수습이 우선이다. 한두 사람의 힘으로 결과를 바꿀 선거가 아니었지 않느냐. 시당위원장직 사퇴도 쇼로 비칠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경남도당과 울산시당위원장을 각각 맡았던 김한표 의원과 정갑윤 의원은 지난 14일 사퇴했다. 박태우 정옥재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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