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과 철학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경남교육감 후보로 나선 진보 진영 박종훈 후보와 보수 진영 박성호, 김선유, 이효환 후보와 인터뷰했다. 각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비교 할 수 있도록 공통 질문 4개, 개별 질문 1개를 하고 답을 들었다.
■ 박종훈 후보
- “4년 경험 토대로 배움·삶 밀착 교육 실현”
- 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 주력
- 교원책임배상보상제 도입
-경남교육감 재선 도전에 나섰다.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낡은 교육을 거둬내고 새 교육체제를 펼치겠다는 의지로 당선돼 4년간 새 경남교육의 뼈대를 세우는 데 매진했다. 교육현장을 쉼 없이 발로 뛰는 교육감으로 보낸 4년은 힘겨웠지만 행복했다. 그간 펼친 교육혁신을 넘어 앞으로 4년간 미래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기 위해 재출마를 결심했다. 수업의 변화 없이 교육의 변화는 없다. 경남교육의 변화는 도민의 열망이었다. 이제 시대적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경남교육의 새로운 흐름을 펼쳐 보이겠다.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누구보다 교육현장을 발로 뛰며 확인·점검하고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와 소통하는 교육감이 될 자신이 있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 떨어진 뒤 ‘북 버스’를 몰고 경남 전역을 찾아 학생과 학부모를 만난 게 재임 시 큰 도움이 됐다. 교육감 당선 후에도 ‘교육감과 함께하는 토론회’ ‘학부모 네트워크’ 등을 통해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을 만나 교육 현장의 얘기를 들었다. 또 취임 이후 지역을 순회하며 500인 원탁토론회를 시작으로 주제별, 계층별 대규모 원탁토론회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모은 소중한 의견은 경남교육 정책을 더 풍부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인가.
▶앎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교육을 하기 위한 ‘미래교육 테마파크’ 설립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최첨단 수학체험탐구관을 비롯해 실험적 창작공작소(작업장학교), 학부모교육원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1만 평 부지에 학생들의 진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진로교육원’도 만들겠다. ‘국제교육교류지원센터’와 ‘교직원 힐링센터’ 등도 추진하겠다. 이뿐만 아니라 안전공제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교원책임배상보험제’ 시행과 ‘학습휴가제’ 전면 도입으로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진보 후보 단일화가 주는 무게감은.
▶2014년 우리는 도민들의 열망으로 경남교육자치 역사에서 처음으로 진보 교육감을 탄생시켰다. 당시 진보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국민들의 진보교육에 대한 열망과 지지를 확인했다. 이번 선거는 이러한 열망에 얼마나 부응했는가에 대한 평가이자 새로운 4년의 전망과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다. 후보 단일화는 이 같은 도민들의 열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재임 기간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4년 동안 행복학교와 행복맞이학교 130곳을 운영했다. 한국교원대의 평가에 따르면 행복학교의 만족도는 84% 이상이며 2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전국 최초로 수학문화관을 건립했고, 6개의 지역수학체험센터를 연결하는 경남수학체험벨트를 조성해 수학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 나는 진보 교육감인 것이 자랑스럽다. 교육감이란 자리가 진보든 보수든 비판과 칭찬이 늘 따른다. 진보 진영 내에서 보다 강력한 추진력과 과감한 결단을 요구하는 지적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진보적이라는 상반된 평가다. 교육감은 만인의 연인이어야 한다. 다양한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모으고 조율해 최선의 결론을 내리고 그에 대해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실천해왔다.
■ 박성호 후보
- “종일 돌봄교실 도입 양질의 서비스 제공”
- 마산·진해교육지원청 설치
- 학생인권조례 제정엔 반대
-경남교육감 도전에 나섰다.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경남교육청이 특정 이념과 단체를 위해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교육현장은 피폐해지고 있다. 경남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를 수없이 배출해온 우리나라 교육계의 화수분이었다. 저는 경남교육을 이끌 준비된 인물이다. 국회의원 재임 4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교육 일선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인재 양성과 교육 발전에 일신을 받쳤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교육·문화·체육·관광의 세계화와 발전에 앞장섰다. 이제 교육감이 되어 교육 독립과 교육 자치를 선언하고 정치에 물든 교육현장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
-자신만의 강점은.
▶탈권위적, 친근함이 강점이다. 대학 교수 재직 시 학생부의 이름과 사진을 번갈아가며 외웠다. 학생을 마주칠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름을 불러주며 소통했다. 학과 MT를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동행했다. 창원대 총장 재임 땐 전국 국립대 중 중위권에 머물던 취업률을 전국 2위까지 끌어올린 노하우가 있다. 이처럼 살아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총장에 당선된 후에는 평교수로 있을 때보다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대학입시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고교와 중학교로, 나아가 초등학교로 변화의 바람이 일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인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온종일 돌봄교실 운영’하고 창원 마산합포·회원구와 진해구에 각각 ‘마산교육지원청’과 ‘진해교육지원청’을 설치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특수학급 학생을 위한 평생교육원을 설치하고 장애인 사회적 기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 유해환경으로부터 학교를 보호하겠다. 신선한 학교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식자재를 공급하겠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실패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많은 도민들의 기대를 담아내지 못해 죄송하다. 보수 진영 단일화는 보수 교육감 당선을 위한 필승카드라는 데는 출마 후보 3명이 모두 공감했다. 이 때문에 3명의 후보와 각 캠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저로) 단일화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효환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방송토론회 불참을 이유로 빠져나가고 마지막까지 경선을 치렀던 김선유 후보도 ‘여론조사 진행 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바람에 단일화가 무산됐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유권자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한다면 보수 진영에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대학 교수 출신이라 초·중·고교 교육에 약하다는 평가에 대한 견해는.
▶대학에서 교수로 재임하는 동안 초·중·고교 교육 문제를 보다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국회의원 시절 교문위 활동과 대학총장 경험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마치 숲과 나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시야를 갖췄다고 자부한다.
현재 경남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한다. 교권이 보호되면 학생들의 인권은 자연스럽게 더 존중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교권보호조례’를 추진할 것이다.
■ 김선유 후보
- “37년 교육경력 바탕 신명나는 학교 조성”
- 초·중교사·교수·총장 두루 거쳐
- 감염병센터로 안전한 현장 집중
-경남교육감 도전에 나섰다.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저는 현장에서의 교육 경험이 풍부한 교육 전문가인 동시에 교육 행정가다. 초등교사 7년, 중등교사 6년, 대학교수 20년, 진주교육대학 총장 4년이라는 교육 경력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지 않은가. 진주교대 총장 재임 시 전국 교육대학교 가운데 임용고시 합격률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연계된 교육 현장에서 지낸 폭 넓은 경험으로 누구보다 경남교육의 문제점과 해법을 잘 풀어나갈 자신과 능력이 있다. 경남교육 현장의 여기저기에서 발생하고 있는 시행착오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라고 확신한다.
-자신만의 강점은.
▶시골 훈장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유년시절 한자와 한문의 뜻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역사와 예법을 익혔다. 그래서인지 지식 교육 못지 않은 것이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또 고질병을 달고 사신 아버지와 항상 두통에 시달리며 고생하시던 어머니를 보면서 자란 탓에 특수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살아왔다.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인가.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도교육청에 ‘감염병 대응 전문센터’를 설립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경남학교급식연구원’도 만들겠다. 어린이집 무상교육과 유치원 의무교육, 교원지위법을 조기에 실현하겠다. 또 학교폭력 업무 경감을 위한 ‘경남형학교 1004 콜센터 ’도 운영하겠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실패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단일화는 무엇보다 정직하고 정의로운 과정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의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은 그렇지 못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는 교육가치 실현을 위해 경선 불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서라도 출마를 강행한 이유다.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했던 중도-보수 진영의 유권자들에게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교육감이 되고 싶은가.
▶학생 개성을 살려 신명나는 교실과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는 교육인으로 즐겁게 출근하는 학교를 만들겠다. 보수-진보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만 바라보고 가는 올곧은 교육감이 되겠다.
■ 이효환 후보
- “진주에 교육청 서부청사 설립하겠다”
- 시·군 희망사다리학교센터
- 외국어·논술·예능교육 지원
-경남교육감 도전에 나섰다.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교육자치를 실현해야 할 교육감은 지역의 초·중·고교 교육 일선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일선 현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학 총장 자리에 있었다 해서 욕심 낼 자리가 결코 아니다. 저는 40여 년 경남 교단에서, 교육 현장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21세기 교육자치시대에 오랜 경험과 단단한 철학으로 도민들과 함께 진정한 교육 자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만의 강점은.
▶풍부한 현장 경험이 바탕이 된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이다. 교장으로 지낸 10년 동안 위기의 학교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2008년 삼천포공고 교장 부임 당시 이 학교는 전국 특성화고 697개 중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교장 임기 4년 동안 전국 마이스터고 가운데 1, 2위를 다툴 정도로 학교를 탄탄한 학교로 변화시켰다. ‘교육은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라는 철학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인가.
▶‘3덤 3덜’ 정책이다. 3덤은 학생에게는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선생님에게는 자율적인 교권을, 학부모에게는 자녀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주는 것이다. 3덜은 편향된 이념, 학생들의 학습 부담, 학부모의 과중한 물질적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다. 또 진주지역에 경남교육청 서부청사를 설립하고 시·군마다 희망사다리학교센터를 만들어 외국어·논술·예능·애니메이션 교육 등을 지원하겠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실패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박성호 후보는 지난 3월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에서 저와 여론조사 경선을 하던 중 마지막 날 불과 7시간을 남겨두고 불리하다고 판단해 빠져나간 분이다. 김선유 후보는 박 후보와의 경선을 치르고도 불복하고 출마를 강행했다. 교육자의 한 사람이자 보수 진영 후보로서 참으로 안타깝다.
-경남교육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금 경남교육의 수준은 전국 하위권이다. 경남교육의 상향 평준화와 학력 향상을 위해 모든 교육체계를 다시 점검해 학업 성취도를 올려놓아야 한다.
이종호 기자
◇박종훈 프로필 |
출생 |
1960년 창원 출생 |
학력 |
1980년 마산고 졸 1984년 경남대 정외과 졸 |
경력 |
1984~2002년 창원문성고 교사 2002~2010년 4·5대 경남도교육위원 2014년 7월~현재 경남도교육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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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프로필 |
출생 |
1957년 창원 출생 |
학력 |
1975년 마산고 졸 1979년 고려대 농경제학과 졸 |
경력 |
1990~2007년 창원대 교수 2007~2011년 창원대학교 총장 2012~2016년 제19대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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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프로필 |
출생 |
1954년 산청 출생 |
학력 |
1972년 마산고 졸 1975년 진주교대 졸 |
경력 |
1976년~1988년 진주 명신고 등 교사 1993년~진주교육대 수학교육과 교수 2011~2015년 진주교육대학교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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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환 프로필 |
출생 |
1968년 산청 출생 |
학력 |
1977년 부산기공 졸 1982년 창원기능대 졸 |
경력 |
1978년~2000년 중앙고 등 교사 2000년~2008년 경남교육청 장학사 등 2016년~ 현재 교육부 중등직업교육교장단협의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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