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KBS 초청 6.1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이재명-남경필-김영환-이홍우 후보.연합뉴스

특히 남경필 한국당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여론조사 1위 이재명 후보를 두고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를 보였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혜경궁 김 씨’ 논란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남 후보는 “혜경궁 김씨가 이 후보의 부인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니셜이 같고 성남에 20년 산 것, 아들이 2명, 휴대전화 뒷번호가 같다”고 하자 이 후보는 “수사를 하니까 지켜보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맞받았다.

뒤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욕설 논란, 일베 의혹 등을 파헤치며 공약 토론 보다는 다소 네거티브적인 양상을 보였다. 김 후보는 “국정감사, 청문회를 많이 해봤지만, 형수·형에 막말, 공권력으로 형을 정신병 진단한 의혹, 공무집행방해 등 전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 일베 가입 등 이런 문제 많은 사람은 처음”이라며 “이런 사람과 토론해야 하느냐”고 이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의혹, 설이 있다고 해서 문제 있다고 하면 상식에서 어긋난다”며 “형의 정신병 진단의뢰는 제 어머니, 형제자매가 했고 특수공무집행방해는 시립의료원을 만들다가 의회에서 날치기 폐기해 제가 책임을 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주도권토론에서 3분의 2가 인신공격이다. 도의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가 되게 불편하다. 두 분이 정책 얘기를 한 게 한 번도 없다”며 토론 양태를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