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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상관없이 지지층 결집·경쟁자 따돌리기에 약발

부산시장 선거 역대 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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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전 논문표절·땅투기 제기
- 초접전 상황서 위력 발휘
- 2010년 공약표절 의혹 터뜨려
- 상대방 추격 따돌리는 효과

선거 때마다 상대 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캠페인’은 선거일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상대방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이 제5회(2010년 6월 2일) 제6회(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 선거 캠페인을 분석했더니 제5, 6회 지방선거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허남식,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각각 민주당 김정길,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막판 네거티브 캠페인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의 막판 네거티브는 당시 상승세였던 김·오 후보를 따돌리는 데 어느 정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서 후보는 선거일을 8일 남겨둔 2014년 5월 26일 오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다음 날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다. 당시 국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 29일 자로 보도한 여론조사(5월 26, 27일 조사)에서 오 후보는 43.0%, 서 후보가 40.1%를 기록해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내 초접전이었다. 선거 결과 서 후보(50.65%)는 오 후보(49.34%)에 불과 1.31%포인트 차이로 어렵게 승리했다.

제5회 지방선거 당시에는 부산시장 후보 간 네거티브가 거의 없었지만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TV토론에서 이례적으로 김정길 후보의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의 교육 공약이 서울지역의 공약과 유사하고 오·탈자도 똑같다는 내용이었다. 허 후보 입장에서는 김 후보의 막판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고 봤고 선거 결과는 허 후보의 승리였으나, 김 후보 역시 44.57%를 얻는 등 선전했다. 실제로 당시 선거 현장에서는 김 후보의 추격세가 감지됐지만 김 후보 캠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오거돈·서병수 예비후보가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는 것은 4년 전에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데다 두 후보 모두 인지도를 쌓은 상태여서 기선 제압의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남북관계 ‘블랙홀’ 역시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오 후보는 출마했던 그동안의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기는 선거를 해본 경험이 없고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도 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해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 서 후보 역시 여론조사 지표상 오 후보에 많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현재의 판세를 뒤집으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정길 정옥재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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