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리고 가덕도 신공항 개발을 주장한다는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생각해볼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산시민공원 남문 입구 앞에서 민주당 부산진구 시·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오 후보 측은 20일 서 후보 측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이미 세 차례의 선거를 통해 검증된 내용이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용 가짜뉴스가 유통되기를 바라는 서 캠프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오 후보 측은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오 후보 소유의 경남 김해지역 토지에 대해 “상당수가 선친으로부터 유산으로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 후보 캠프는 “오 후보 측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한 것은 오 후보의 가족 기업인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와 오치훈 대한제강 대표이사 소유의 가덕도 대항동 토지의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이사는 오 후보의 장조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녹산공장 부지는 국가산단에 해당한다. 산단 조성 초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기업에 산단 입주를 요청해 현재에 이른 것이다. 오 대표이사의 가덕도 대항동 땅은 신공항이 들어서면 편입될 위치에 있어서 이득을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 측 남영현 총괄선대본부장은 “의혹이 제기된 오 후보 일가의 김해 땅은 가덕도 신공항 예상 부지와 30㎞, 김해공항과는 20㎞나 떨어져 있다. 또 대한제강이 거가대교 건설 과정에서 철강재를 많이 납품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업 당시 지역 철강업체 대다수가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근거가 없는 내용을 근거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는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서 후보 측에서 추가로 가짜뉴스를 생산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