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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거론 ‘평행선’…아베, 문 대통령에 1주년 케이크 깜짝 선물

한일 정상회담 안팎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8-05-09 20:00:2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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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동북아 안전 논의 참여 희망”
- 文 “평화협정은 전쟁 당사자끼리”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오찬 회동을 잇달아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소통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9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받은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케이크. 도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한국이 국제사회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교류 사업으로 이산가족 상봉, 조림, 병충해 및 산불 방지 사업 등을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내용이 담긴 판문점선언을 언급하며 “평화체제가 구축되려면 지역 안전 보장이라는 중요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며 동북아 안전 보장 논의에 일본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은 전쟁 당사자끼리 합의하는 것이다. 더 넓은 의미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 구축에는 일본이 반드시 참여하고 협력해 줘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협상이 아니라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하는 데 일본도 참여하고 싶다고 포괄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까지 써왔던 3자 또는 4자의 구체적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이후 동북아 전체를 아우르는 평화체제 구축에 일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오찬 회동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거론됐으나 종전에 문 대통령이 주장했던 대로 ‘투 트랙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베 총리는 메구미 씨 등 일본인의 억류 피해자 문제 해결에 한국의 협조를 구했으며, 문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오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한 케이크를 깜짝 선물했다. 오찬 말미에 등장한 케이크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한글로 적혀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케이크의 등장에 참석자들은 탄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고, 문 대통령도 환하게 웃으며 아베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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