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전용기를 타고 중국 다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북중 비밀회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러 정황상 방중한 북한 인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추정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다롄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중화권 매체 두웨이는 지난 7일 김 위원장 전용기와 같은 기종인 일류신 62형 비행기가 고려항공 마크가 없는 상태로 다롄 공항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다롄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과 접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롄시 방추이다오 영빈관과 주변 도로는 현재 엄중한 경비 속에 통제됐다. 다롄의 방추이다오는 북중이 비밀 회담을 하던 섬이다.

시 주석 또한 자국산 항공모함의 시험 운항식 참석을 위해 다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져 북측 고위급 인사가 김 위원장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한번 ‘중국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비핵화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지체 없는 영구적 폐기까지 요구하고 나서 북한이 다소 다급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