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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중재·판문점선언 이행…문재인 대통령, 투트랙 ‘한반도 운전대’

김위원장에 북미회담 해법 제시, 트럼프와 비핵화 의견조율 모색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8-05-03 19:38:1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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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선언 이행추진위’ 첫 회의
- 3개 분과위·산림협력 TF 설치
- 중순 내 남북 고위급회담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중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의 중재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4·27판문점선언 후속 조처를 발 빠르게 취하는 등 ‘투 트랙’에 박차를 가한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핵화·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은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북미 양측의 입장을 조율했다. 북미 양측의 입장을 잘 아는 문 대통령이 양측의 간극을 줄이는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막중해졌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었던 임종석(왼쪽 세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 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한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조만간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를 하고 김 위원장에게 북미 양측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 남북 정상이 핫라인 통화에서 그 내용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입장 차를 줄일 방안을 모색할 시간도 가져야 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이행추진위)로 전환하고 3일 1차 회의를 열었다.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열린 이날 회의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007년의) 10·4정상회담 때는 워낙 광범위한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져 국무총리 중심으로 이행종합대책위를 구성했는데, (이번에는) 북미 회담도 남아있고 국제사회와의 교감 이후 진행해야 하는 남북 경협 등은 아직 전면적으로 진행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차원의 각 단위 회담 체계가 자리 잡힐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행추진위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행추진위는 이달 중순 안에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어 필요한 협의를 거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행추진위는 남북관계 발전 분과위, 비핵화 평화체제 분과위, 소통홍보 분과위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고, 남북관계 발전 분과에는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를 두기로 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행추진위원장은 임종석 실장이,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기로 했다. 위원으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여하기로 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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