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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 의혹 김경수 출마선언 연기…김태호 “여론왜곡은 적폐”

경남지사 선거 변수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04-15 19:39:2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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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예정했지만 하루 이틀 변화”
- 김 의원 측, 사태 추이 예의주시
- 민주당 도당은 “金 믿는다” 옹호

- “명명백백하게 사실 밝혀야”
- 한국당 김 전 지사, 불법성 부각
- 역풍 우려 조심스럽게 접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이 17일로 계획했던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 일정의 연기를 검토 중인 가운데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김 의원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는 대신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15일 “출마 선언을 17일에 할 예정이었는데 하루, 이틀 정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대응으로 출마 선언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파상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17일 출마 선언은 오히려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주 초 출마 선언은 댓글 연루 의혹에 묻힐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의원은 경남지사 선거를 위한 행보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댓글 조작 사건’ 관련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 의원의 말을 믿는다”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도당 차원의 대책 마련과 관련해 “도당에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정보가 없다. 김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했고, 그 말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연루됐다는 보도는) 논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김 의원을 옹호했다.

김 전 지사는 일단 김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는 자제했다.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공격은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김 의원은 경쟁 관계에 있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안타까운 일이고,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명명백백하게 사실이 밝혀져야 하고, 김 의원도 본인의 무관함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댓글 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민주당 당원이 자행한 댓글 조작 사건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김 전 지사는 “댓글 조작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가장 큰 적폐다. 댓글 조작은 여론을 왜곡하는 반민주주의적인 행위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보수 정권의 대표적 적폐로 인식하는 댓글 조작을 여당 당원이 자행했다는 점을 거론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권’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에 대한 도덕성을 공격해 젊은 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 역시 읽힌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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