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무책임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 의원은 “오늘 (댓글 연루 관련) 보도 내용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상을 밝히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채 보도가 나간 것은 명백한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며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발적으로 돕겠다던 사람들이 인사청탁이 거절되자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터넷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민주당원 3명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경수 국회의원이 조작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지목됐다.

TV조선 등은 지난 14일 경찰이 ‘댓글 공작팀’의 주범과 수백건의 문자를 주고받은 여권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김모 씨 등 3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의 자료를 찾았다고 한다.

김씨의 스마트폰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수백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거다.

경찰이 확보한 디지털 증거자료에는 SNS 활동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메시지를 주고받은 시점은 지난해 대선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댓글 작성과 추천 등 추가 여론조작 시도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김경수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위원장을 역임해 문재인 대통령의 남자 3호로 불린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