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더불어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 중앙당은 부산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결정한 9곳(사하·금정·북·수영·해운대·서·동·강서·사상구)의 단수추천 지역과 4곳(동래·남·영도구·기장군)의 경선 지역 중 사하·북·동·강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공천 심사를 다시 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은 또 중앙당 차원에서 부산 기초단체장 불공정 심사 논란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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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 부산시당에 통보했다. 최고위는 “기존에 부산시당 공관위가 실시한 기초단체장 심사는 인정할 수 없으므로 중앙당 주관 아래 시행하는 공천 적합도 평가(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심사할 것”을 의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공천의 경우 후보 간 적합도 조사(여론조사)를 한 뒤 심사하도록 지침을 마련했지만, 부산시당은 적합도 조사 없이 공천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부산시당 공관위의 심사에 대해 직권감사를 의결하고 전면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다만, 민주당은 “동구와 북구 공천 심사에 대해서는 실제 단수신청 여부가 확인되면 심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강서와 사하구도 단수 선정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 공관위 발표 직후 기장·동래·금정·수영·연제 등 5곳의 탈락 후보들로부터 재심 요구가 중앙당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산 현역 의원 등이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적합도 조사를 생략하는 등의 불공정 심사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부산시당 공관위는 중앙당 지침대로 공천을 한 만큼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중앙당 지침에는 심사총점 20점 이상, 적합도 조사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추천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기초단체장의 경우 적합도 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해당 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미실시도 가능하도록 했다. 시당 공관위는 이 지침을 충실히 따랐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중앙당이 대부분 지역에 대한 재심사를 결정한 만큼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당 공관위가 재심사하더라도 심사의 공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애초 공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어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