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연합뉴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에 국회의 파행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개헌안을 두고 여야간 공방으로 공전하던 4월 임시국회가 끝 모를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0일 국회의 대정부 질문 일정도 무산됐다. 전날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이 불발된 데 이은 파행이다.

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국민투표법 개정을 외면하고 여당 개헌안을 내놓으라는 철 지난 레퍼토리만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당사에서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 제막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장내·외 투쟁을 통한 정부·여당의 개헌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정권에서 추진하는 개헌의 본질은 사회주의 체제로의 변경이다”며 “장내외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측은 김기식 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공방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원장이) 여비서와 해외출장을 갔다는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미투’와 연관 지어 선입관을 갖게 하려는 음모”라며 “특혜 출장이 아니고 대가를 바라는 로비도 없었다고 밝힌 만큼 인격을 계속 흠집내기 하는 것은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임기 다 끝나가는 마당에 공무상 목적으로 출장을 간 것인지, 정치자금을 땡처리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김 원장이 주축이 되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수뇌부가 총망라된 수뇌부 갑질에 대해서 그 갑질 행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청문회를 비롯한 국정감사와 검찰고발을 병행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