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김기현 울산시장을 수사 중인 경찰을 ‘미친개’라고 비판한 것에 후폭풍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경찰 내부 커뮤니티인 ‘폴네티앙’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경찰을 대놓고 모독했다”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경찰관을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 개’ ‘정권의 사냥개’로 만든 데 대해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법집행기관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법치주의의 근간으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언행을 삼가주길 바란다”고 장제원 의원의 반성을 촉구했다.

특히 “장제원 의원이 욕설수준의 표현에 14만 경찰과 경찰가족, 친지들은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현 시장의 측근의 비리를 포착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고, 김 시장의 동생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소속 의원 전원 명의의 규탄문을 채택, “야당후보 말살, 야당 파괴를 위해 정권이 기획한 정치공작”이고 비판했다. 또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경찰을 겨냥해 ‘정권의 사냥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