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MB구속] MB, 영장 발부되자 “이제 가야지”…“검찰 같은 혐의 신문 거부”

구속영장 집행부터 수감까지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8-03-23 21:13:5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아들 오열하자 “강해야 한다”
- 담담한 표정으로 호송차 올라
- 구치소 입감 후 신문구독 신청
- 이시형 씨 등 가족 면회 불발
- 영치금만 넣어주고 돌아가

전직 대통령으로 헌정사상 네 번째로 구속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구속수감을 위해 호송차에 오르기 전 담담한 모습으로 가족과 측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측근들이 23일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기 전 가족 등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호송 차량이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한 것은 전날 밤 11시 45분. 검찰이 도착하자 자택 안에 머물고 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 측근 10여 명은 밖으로 나와 도열했다. 양복을 갖춰 입은 이 전 대통령은 23일 0시 1분 자택 앞으로 나왔고 검찰은 5분 만에 영장을 집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이 발부되자 “이제 가야지”라고 말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검찰이 도착하기 전 자택에서 가족들을 한 명씩 끌어안은 뒤 오열하는 아들 시형 씨에게 “왜 이렇게 약하나. 강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호송차량에 오르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배웅하는 아들 시형 씨.
지난 14일 검찰 소환 당시처럼 이날 구속영장 집행에도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자택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자택 인근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던 단체 회원들은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구인하자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외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 ‘정치보복이라 생각하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의 호송 차량인 K9 승용차에 올랐다. ‘골목 성명’은 없었다. 아들 시형 씨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배웅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0시 18분 서울동부구치소 정문을 통과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첫날인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변호인단과 만나 향후 변론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밤새 잠을 설친 듯 다소 피곤한 안색이었으며, 말수도 평소보다 적었지만 향후 대응 전략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충분히 받았으며 이후 입장이 변한 사안은 없다. 검찰이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그런 신문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변호인단은 전했다. 다만 검찰이 새로운 혐의를 수사하려 한다면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에 응할 생각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입감 후 구치소 측에 신문 구독도 신청했다. 외부 상황에 귀를 열고 수사·재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변호인단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딸 주연 씨 등 일부 가족이 구치소를 찾았으나 면회를 하지 못하고 영치금만 일부 넣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면회가 무산된 구체적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시형 씨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 중 일부에서 공범 관계로 조사된 만큼 말맞추기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만남이 제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태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6. 6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9. 9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