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40대 보좌진 출신이 ‘부산 보수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6·13지방선거 부산시의원 선거에 대거 나서기로 해 눈길이 쏠린다.

배덕광 전 의원의 이준우 전 보좌관은 배 의원의 지역구였던 부산 해운대을 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보좌관은 18일 “해운대를 부산의 강남이라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반송동과 반여동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도 많다. 의원실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이곳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센텀시티 못지않은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무성 의원을 오랜 기간 보좌했던 박병철 전 새누리당(현 한국당) 부산시당 청년위원장도 ‘관광도시 영도’의 포부를 제시하며 영도 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위원장은 “영도 동삼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관광객이 넘쳐나는 동삼동을 만들고 싶었고 이제 그 꿈을 펼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하을 시의원에 도전한 조경태 의원의 성창용 보좌관은 “공단과 주거 지역이 혼합된 신평의 재도약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서구 공관우, 동래 박중묵, 북구 이종진 시의원 예비후보도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이다.

이들 보좌진 출신은 모두 40대로 젊다. 총선과 대선 패배로 위기에 빠진 부산 보수의 변화 요구가 이들의 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한몸으로 인식되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국회의원의 공은 물론 과도 이들의 득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