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드라마 리턴 촬영 때 프롬프터를 이용했다는 소문이 나 논란이 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프롬프터 활용이 역풍을 맞고 있다.

과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 대통령의 프롬프터 사용을 지적하자 청와대가 해명한 게 뒤늦게 구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홍준표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나는 문 대통령처럼 답변을 써주는 프롬프터가 없다”며 “문 대통령은 기자들이 물으면 실시간으로 프롬프터에 올라온다. 그런데 나는 지금 혼자 답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 기자회견 때 프롬프터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프롬프터에는 기자들의 질문 요지가 기재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프롬프터를 통해 답변을 미리 준비했다는 지적을 부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도 축사를 낭독하던 중 프롬프터에 문제가 생겨 잠시 말을 더듬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프롬프터에 의존하지 않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