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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미래지향적 협력’ 공감…과거사 문제 이견 여전

문 대통령·아베 정상회담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8-02-09 21:26:0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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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합의 재조사 후 첫 만남
- 문 대통령 “역사 직시해야” 일침
- 아베 총리 “합의 이행돼야” 냉담
- 셔틀외교 복원·한중일회담 논의

9일 강원도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과거사 문제에 관한 양국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자는 데에는 의견 일치를 봤다. 구체적으로는 셔틀외교 복원을 본격화하고, 조만간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부터 “그동안 수차례 밝혔듯이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개선하는 등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과거사 문제에 관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위안부 합의는 국가 대 국가의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져야 하며, 일본은 그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각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우리 외교부 TF의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조사) 발표 이후 두 정상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또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 간 고위급 회담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국 공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베 총리는 “북한은 평창올림픽 기간 남북 대화를 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미소외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공조를 흩뜨리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남북 관계 개선과 대화가 결국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나가도록 일본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정상은 또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새로운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며 “그간 수차례 밝혔듯 역사를 직시하면서 총리와 함께 지혜와 힘을 합쳐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셔틀외교 복원과 관련해서는 실무진 차원에서 세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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