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3명 도전… 총선재현 다짐
- 한국당 계파 많아 단합 선결과제
- 여야 연산교차로일대 개발 공약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부산 연제구청장 수성을 위해 당내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선결 과제를 안고 있다. 계파가 많은 연제구의 특성상 이주환 신임 당협위원장이 공천 과정에서 교통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자중지란으로 지난 총선 때처럼 더불어민주당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이 신임 위원장이 “친소 관계에 따른 구청장 후보 공천은 없다. 당선 경쟁력만 보겠다”며 못 박음에 따라 당내 공천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에서는 이 신임 당협위원장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이해동(63) 부산시의원, 김희정 전 국회의원의 측근인 안재권(58) 시의원과 김지곤(66) 전 연제구의회 의장, 이위준 전 청장과 박대해 전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는 주석수(56) 연제구의회 의장이 도전한다.
4선 시의원에 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 의원은 16년에 걸친 의정활동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의원은 “구청장에게는 예산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부산시의 예산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므로 연제구에 필요한 구정 예산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연산교차로 일부만 상업지역이고, 국제신문과 안락동 방면은 준주거지 또는 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를 용적률 1000%의 상업지역으로 전환하면 연산교차로 일대가 유흥가를 탈피해 비즈니스 중심의 새로운 시가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김 희정 전 의원과 함께 지역 당협을 이끌어 와 당내 지지에서 우위를 자신한다. 안 의원은 “최근 폭우에 거제천이 범람하는 일이 잦다. 부산시청 앞 녹음광장 지하 2, 3층에 대형 저류시설을 조성해 홍수 피해를 차단하겠다”면서 “부산여상 인근 정책이주단지가 낙후돼 소방차 진입도 어려울 정도다. 예산을 확보해 산복도로 일대에 소방도로를 확보하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지역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동에 분산돼 활동하는 장학재단을 한곳에 모아 큰 사업을 추진하겠다. 가령 지역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용 기숙사를 건립하거나 매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역 내 부지를 매입해 홀몸노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공실버타운을 건립하고, 자원봉사자를 연계해 최근 문제가 되는 고독사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장은 구청장에 당선돼 현재 구의회에서 상정한 지역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물만골 일대에 다목적 운동장을 조성해 주민이 축구와 배드민턴, 테니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연산교차로의 유흥 문화를 걷어내고 외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관광벨트를 만들어 외지인이 찾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인수(59) 국제라이온스 부산지구 전 총재와 김봉석(56) 연제구의회 부의장, 박승언(63) 온천천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자수성가한 기업가 출신인 이 전 총재는 최근 지역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정치 신인이다 보니 신선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이 많다”면서 “CEO 출신에다 라이온스 부산지구 총재까지 지내 보수 표심의 확장성에서 다른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산교차로 상권을 활성화하도록 전선 지중화와 주차시설 확충 등을 시행해 명실상부한 부산의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 집수지 등을 중심으로 종합 유물전시관을 건립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연제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민주당 내 합리적 보수주의자다. 그동안 중국집 배달원에서 대리운전, 치킨집 사장 등 밑바닥 생활을 해본 경험이 많아 누구보다 서민을 제대로 이해하고 서민의 입장에서 구정을 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죽어가는 연산교차로 상권 부활을 위해 의료기관과 유흥가, 외식거리 등 성격에 따라 재편해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겠다”면서 “현재 3개가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최소 10개로 늘려 아이들별 재능에 특화된 교육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연제구의 변화를 지켜봐 왔다”면서 “연제구를 어린이, 여성, 노인,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