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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의 노회한 노림수…김영춘 압박하며 출마 명분쌓기

吳, 조건부 출마 배경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8-01-28 19:29:26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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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장관 거취 명확한 정리 포석
- 민주당 내부 반발 가능성 해소
- 지역 정권교체 ‘필승카드’ 강조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같은 당 소속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독촉’하고 나선 것은 본인의 출마 명분을 쌓는 동시에 출마 시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달리 보면 출마 포기보다는 강한 출마 의사로 읽힌다.

오 전 장관 측은 김 장관이 시장 선거에 나서면 뜻을 접겠다면서도 김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당 안팎의 복잡한 사정으로 출마를 결심하기 쉽지 않은 김 장관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오 전 장관이 경선 참여를 선언하면 민주당 내부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데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세 번이나 시장 선거에 도전해 낙선한 오 전 장관이 다시 한번 시장 출마에 욕심을 내면 ‘노욕’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경선 역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50 대 50으로 진행되더라도 민주당이 여론조사에 선거인단을 모집할 경우 사실상 당원 투표 경선이 되므로 승리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오 전 장관은 김 장관이 출마하면 깨끗하게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장관이 종국에는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행동이라는 시각도 있다. 장관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출마할 경우 여론의 비판이 예상되는 데다 지역구인 부산진갑의 보궐선거에서 패하면 이래저래 낭패다.

또 김 장관의 출마 포기가 너무 늦어지면 오 전 장관 역시 ‘김영춘의 대타로 차출당하는’ 식의 모양새가 되면서 시장 선거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어렵다. 최근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여론조사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의 지지율이 확연하게 상승하는 점과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점도 더는 출마 시기를 미룰 수 없다는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오 전 장관 측 핵심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는 데다 지역의 원로들도 최근 오 전 장관이 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의 정권 교체를 위해 남은 시일이 많지 않으므로 김 장관에게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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