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청와대 청원 글이 동의 20만 명을 돌파했지만 효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파면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에 20만 명 이상의 누리꾼이 동의했다. 해당 글은 23일 오후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고 있다. 이는 IOC 헌장에 분명히 명시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둔갑되어선 안될 것이다. 이는 IOC 헌장에 명시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를 담아 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지도부에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청원은 바로 이때문에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이렇게 개인적이고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되느냐”고 지적하며 비판했다.

하지만 20만 명 돌파에도 청와대가 나경원 의원을 자격에서 파면할 수는 없다. 올림픽위원 자격 임명 권한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나경원 의원이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다. 여기에 ‘평앙올림픽’이란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나경원 의원의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 발송과 대변인 명의 입장문이 연관성이 있냐”는 질문에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