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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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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몰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나서 “짜맞추기 수사 대신 나에게 책임을 물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나서 입장을 표명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점을 들며,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잇따른 배신을 그 이유로 꼽고있다.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검찰수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지칭하며 “국가에 헌신한 공직자들을 괴롭히지 말고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주장에 청와대가 반박할 경우, 청와대가 직접 나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입장을 내놓은 데는 최근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비롯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던 측근들이 최근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15년간 이 전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하며 ‘이명박의 집사’로 불려왔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 1부속실장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국정원에서 받은 특활비를 달러로 바꿔 전달했고, 당시 영부인이던 김윤옥 여사에게까지 건넸다’고 고백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실장의 배신의 배경으로 ‘이 전 대통령이 측근을 대하는 태도’를 꼽고 있다. 최근 부인상을 당한 김 전 실장에게 이 전 대통령은 문상은 커녕 화환조차 보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형세가 점차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흘러가자 측근들 역시 각자도생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잇따르고 잇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