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

- 새해 여론조사 ‘보수결집’ 효과

부산 시정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서병수 부산시장 측이 반색했다. 서 시장 측은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서 시장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공개한 ‘2017년 12월 월간 정례 광역단체장 평가 조사’(지난해 12월 29일~1월 1일 조사, 시·도별 5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부산 시정에 대한 긍정평가 순위는 17개 시·도 중 16위로 전월보다 한 계단 올랐다. 여전히 최하위권이지만 서 시장 측은 긍정평가 반등 폭에 주목했다. 부산 시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36.5%로 7.6%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산 시정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률도 최근 6개월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새해 쏟아진 신년 여론조사가 서 시장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부산시장 선거를 가정한 모든 조사에서 현역인 서 시장이 ‘상수’로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인지도 상승과 함께 시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해 말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부산 보수층에서 서 시장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