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동포간담회서
- “난징대학살 고통 동질감” 위로
13일 중국 베이징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다방면에서 양국 간 우의를 돈독히 하는 데 주력했다. 김정숙 여사는 중국의 전통악기를 배우고 중국 시 낭송 사이트에 한국의 시를 낭송한 영상을 올리는 등 문화적인 교감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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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한 악기점을 방문해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중국의 전통 현악기인 ‘얼후’ 체험을 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의 방중 첫 번째 일정은 재중국 한국인 오찬 간담회였다. 문 대통령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한중 스타 커플인 추자현 우효광 부부(추우 커플)를 비롯해 11쌍의 한중 다문화 부부를 간담회에 초대해 “무엇보다 양국 국민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 양국을 하나로 이어주는 한중 커플들에게 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이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우리 한국인은 중국인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 나와 한국인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이 이날 열린다는 보고를 받고는 애초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문 대통령 영접을 나오기로 했던 노영민 주중대사에게 직접 추모식에 참석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추우 커플과 함께 중국의 전통 현악기인 ‘얼후(二胡)’ 연주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베이징의 악기점인 세기아운금행을 방문한 김 여사와 추우 커플은 1시간가량 얼후 연주로 중국의 대표적인 민요 ‘모리화’ 등을 감상하고 직접 운지법을 익혀 소리 내는 법을 배웠다.
얼후는 우리 전통악기 해금처럼 두 줄 사이에 활을 넣어 연주하는 악기로 아련하면서 애절한 음색으로 중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 악기다.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는 “얼후가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라고 한다. 얼후와 해금이 연주법은 서로 다르지만, 그 모양과 음색이 매우 흡사한 것처럼 한중의 문화예술에는 양 국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담겨있어 그만큼 서로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금속줄 두 줄로 온갖 소리를 내는 것처럼 두 나라가 어울려서 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추우 커플을 가리킨 뒤 “두 분은 이미 (인연을) 맺었고 나는 오늘 얼후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화합된 음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