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혹에 불을 지핀 것은 오늘(1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행 비행기를 탄 송혜교다. 일부 취재진에 해당 사실이 알려졌지만 송혜교의 정확한 출국 이유나 스케줄은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박 3일간의 일정 소화를 위해 떠난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현장에는 남편 송중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적 업무를 위해 출국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신혼인데 남편도 뒤로하고 떠날 급한 일이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고, 소속사 측은 뒤늦게 아모레퍼시픽 행사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을 달았다.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은 베이징의 완다문화주점(구 소피텔 호텔) 7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도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이날 건배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중국 내 67개 지역한인회 및 6개 지역연합회를 포괄하는 한인단체인 중국한국인회 회장단, 독립유공자 후손 5명, 11쌍의 한중 다문화 부부, 혁신창업가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송혜교가 정부 측의 초청을 받고 중국 베이징을 찾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급작스럽게 행사장에 나타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소속사의 말대로 실제 아모레 퍼시픽 행사에 참여했지만, 일정 변경 등의 급한 사유가 생겨 대통령의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했다는 거다. 

이런 추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방문 때마다 여배우들이 따라갔다는 한 누리꾼의 주장에 의해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누리꾼은 “문재인 (대통령) 가는 곳에 설현 아이유도 따라가더니 이번엔 송혜교”라고 생각을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초청가수로 참석한 설현과 V자 손가락 모양을 짓고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설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설현은 사진 옆에 “자상하신 미소로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해당 사실을 접한 일부 국민들은 "청와대가 은근히 스타 마케팅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인기 여배우 등 연예인을 활용해 대통령의 친 대중적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거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연예계 관계자는 “과거 그런 사례가 있긴 했지만, 이번 건을 그렇게 보려는 시도는 억측에 가깝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