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의 ‘광역서울도’ 발언에 ‘허본좌’ 허경영의 과거 대선 공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남경필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쳐, 허경영 ‘지역혁명’)

남경필 지사는 12일 오후 8시께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화재가 됐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은 “남경필 지사가 지사직을 포기하냐” “남경필, 말은 조심해야 한다” “남경필 측근 비리 수사한다더니 결국 그렇게 됐네” 등 온갖 추측이 무성했다.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자 남 지사는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다시 “오늘 서울과 경기를 하나로 ‘광역서울도’를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경기도 포기 발언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가 철폐되고 초강대도시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를 포기한다는 강오와 용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은 허경영의 공약을 언급했다. 2007년 대선 출마 당시 허경영 후보는 ‘혁명공약 33조’에 나온 내용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허경영이 주장한 ‘혁명공약 33조’의 지역혁명에 따르면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8개 도를 동서로 4개 도로 통폐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남 지사가 주장하는 ‘광역서울도’를 비롯해 충강도(충남, 충복, 강원), 경전도(경북, 전북), 전경도(전남, 경남)이 이에 해당되며 지역 감정이 가장 심한 영남과 호남을 반으로 쪼개 서로 합쳐버리는 방식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함께 해야할 일이 많다. 남경필 지사의 방안을 지지한다” “나 광역서울도민이다” “멋진 생각이다 앞으로 대권을 잡으시길” 등 남 지사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