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예산이 정부안보다 994억 원 증액된 5조458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총지출 규모 5조 원을 돌파했다. ‘실세 장관의 힘’이라는 평가와 함께 해양수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설립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은 정부안 1000억 원에서 300억 원을 증액했다. 애초 부산시가 요구한 2000억 원에는 못 미쳤지만 내년도 하반기(7월)에 출범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내년도 예산은 포항 지진, 391흥진호 NLL(북방한계선) 월선 사고와 같은 재난 및 해양 안전사고와 관련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폭 늘어났다.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강화를 위해 포항항·울산항의 시설물 내진보강 42억 원, 재해안전 항만 사업 40억 원 등 88억 원을 증액했다. 391흥진호 후속 대책으로 원거리 어장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위치확인 시스템 구축에 100억 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또 유휴 항만을 새로운 해양산업 거점으로 재창조하는 해양산업클러스터 사업에 9억 원,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에 50억 원을 각각 증액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