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수(50) 전 국정원 2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오민석(48·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는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오민석 판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 수석의 대학 후배로, 연수원 기수로는 6년 차가 난다.

오민석 부장판사는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민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재판 실무 능력과 이론을 겸비한 스타일이다. 수원지법에서 2년 간 행정 재판을 담당하다 이번해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전보됐다.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단시간 내에 기록을 검토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영장업무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윤수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수사진행 경과,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관계, 소명되는 피의자의 범행가담 경위와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2일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오민석 판사는 지난 2월 “영장청구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의 정도와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우병우 전 수석의 영장 청구를 기각하기도 했다.

오민석 판사는 지난 10월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공모해 관제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추선희 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정세윤 기자